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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정치 판을 갈자)하승창 중성동을 예비후보 "이분법 정치는 그만…시대 변화 읽어야"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사표
"중성동을, 4차 산업혁명 혁신기지로 만들것"
'걷는 도시' 패러다임 전환…청계천 전통산업 혁신화…1~2인 전용주택 확대
2020-01-24 06:00:00 2020-01-24 06:00:00
20대 국회는 막말과 몸싸움, 길거리 정치로 뒤엉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진영 논리에 빠져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구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와 비례해 유권자들은 후진적인 정치 관행과 문화를 갈아 엎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과 초재선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편집자)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문재인정부의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하승창(58) 중구·성동구을 예비후보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하승창 예비후보는 "시민운동에 이어 서울시,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 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는 과정이 얼마나 구체적이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말로만 하는 민관협력이 아니라 서민사회와 행정 협력을 적극 이끌어내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예비후보는 "중성동을 지역은 제가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 부시장을 거치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은 곳"이라며 "서울시와의 강력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사회·경제 혁신 기지로 만들겠"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는>는 서울 모처에서 하승창 예비후보를 만나 그가 그리는 중성동을의 청사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하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하승창 중성동을 예비후보. 사진/하 예비후보 측
 
△2018년 6월에 청와대를 나왔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이어 청와대 사회혁신수석까지 공직을 마친 뒤 마음을 추스릴 겸 독일 베를린으로 유학을 갔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진행하는 도시재생사업 모델 등 배울 것이 많은 도시다. 이미 10여년전부터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현실화했다는 것에 놀랐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해결이나 도시재생 등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 의제를 설정하고 있는데, 정부가 일을 하는 방식의 차이를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1990년대 이후에는 시민운동에 몸담았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문재인정부의 첫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도시와 사회 혁신을 시도해왔다. 그 경험 통해 실제 삶의 공간에서 시민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 그 해결과정이 얼마나 구체적이어야 하는지 확인했다. 시대적 변화를 읽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의회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번 20대 국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특정 정치세력이 이분법적 대립 구도를 유지하려고 모든 논의에 반대만 한다. 청와대 수석으로 있을 때 무언가 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하면 자유한국당에서 독재, 좌파, 빨갱이라고 불렀다.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논의가 진척되지 못 한다. 서로 다른 가치를 지향하고 토론의 공감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수준으로는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출마 선언이 늦었다.
 
과거 시민단체 있으면서 행정정보공개나 공직자재산공개 등 정책대안을 요청해 실현했었고, 서울시와 청와대를 거치면서 공직에 있으면서 행정을 다뤘다. 출마를 앞두고 스스로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이냐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떠들썩한 출정식 대신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주민분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 지하철 약수역에서 아침 출근 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주민센터별 신년인사회를 통해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중성동을에 출마한 배경은 무엇인가.
 
중성동지역에서 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으로 근무하며 전국적인 활동을 해왔고,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하면서 이 지역과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중성동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사회·경제 혁신기지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경제와 사회 공약은 정리가 됐나.
 
도시의 기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 미세먼지 걱정 없이 '걸을 수 있는 도시'다. 그 기반으로 모빌리티 혁신 기지가 될 수 있도록 주거환경과 주차환경, 이동 수단의 다양화 방안 등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겠다. 청계천의 도심 제조업이나 전통적인 인쇄업을 혁신적인 산업으로 거듭나게 하고, 동대문을 국내 섬유 패션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K-패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부동산이 국민들의 큰 관심거리다.
 
급격하게 늘어난 1~2인 가구를 위한 주택을 공급해 도심 공동화 문제를 극복해 나가려고 한다. 소형 주택이 부족하다보니 특히 연금 수혜가 적은 어르신들은 주거비 부담을 계속 지고 있다. 오래되고 낡은 공간들은 적극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더 나은 주거공간이나 문화, 예술공간, 창업공간 등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회에 입성해 1호 법안을 낸다면.
 
행정절차법을 바꿀 생각이다. 지금은 행정 절차를 관료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다. 가령 서울시가 행정절차에 시민참여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도, 법으로 제한해놓은 행정 절차가 있기 때문에 갈수록 다원화되는 민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공무원들은 법에 근거해 열심히 일 하는데, 시민들로부터는 민원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행정 절차에 시민들의 요구가 일상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고쳐야 한다. 정책 마련에 시간이 걸리는 일이더라도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 것이다.
 
△하승창 예비후보 프로필
 
-현)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객원교수
-전)제19대 대통령 문재인정부 사회혁신수석비서관
-전)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전)씽크카페 대표
-전)함께하는 시민행동 창립, 사무처장
-전)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하승창 중성동을 예비후보가 출근길 아침인사를 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사진/하 예비후보 측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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