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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라이프)들으며 운동하자…오디오 헬스 트레이너 '사운드짐'
주제·상황 따른 다양한 카테고리…운동 후 콘텐츠 추천, 편의성↑
오디오 운동 가능할까 의문 사라져…"인터렉티브 콘텐츠 제공"
2020-01-31 06:00:00 2020-01-31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홈트족'이 늘면서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영상을 시청하며 운동을 따라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음성만으로 이용자의 운동 욕구를 돋구는 콘텐츠가 등장했다. 오디오 헬스 트레이닝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사운드짐 역시 이러한 서비스다.
 
사운드짐 서비스는 이용자의 운동 정보에 대한 질의로 시작한다. 운동 목적, 운동 강도, 평균 운동 시간 등 비교적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운드짐 첫 화면은 △카테고리 △태그 △추천 콘텐츠 △인기 콘텐츠 △새로운 콘텐츠 △상황별 베스트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카테고리를 통해 러닝머신, 실내자전거, 야외러닝 등 주제별 운동 콘텐츠를 확인하거나 '#헬스장', '#저녁운동' 등 태그로 분류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사운드짐 앱 구동 화면(왼쪽)과 앱 첫 화면. 사진/앱 캡처
 
앉아서 할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앉아서 하는 5분 오피스 스트레칭'를 첫 콘텐츠로 골랐다. 콘텐츠에 들어가면 해당 콘텐츠를 제작한 트레이너 소개와 운동 대상, 운동 설명 등이 나왔다. '플레이' 버튼을 눌러 오디오를 시작하면 콘텐츠 이름과 시간만 나올 뿐 영상이나 그림 등은 없었다. 운동 환경에 최적화한 BPM(Beats per Minute) 음악과 트레이너의 운동 설명만 이어질 뿐이었다. 오디오 헬스 트레이닝을 강조한 서비스답게 콘텐츠 디자인을 이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음성에 맞춰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했다.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오디오에 집중해야 했다. 물론 되감기를 하거나 직접 플레이 시간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하면 오히려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준다.
 
사운드짐 콘텐츠는 트레이닝 해설과 음악으로만 이뤄졌다(왼쪽). 콘텐츠 하나가 끝나면 자동으로 추가 콘텐츠를 추천한다. 사진/앱 캡처
 
사운드짐의 특징은 콘텐츠 추천을 통해 다음 운동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나의 운동 콘텐츠가 끝나면 "이어서 이런 운동은 어떠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함께 트레이닝할 콘텐츠를 추천했다. 예를 들어 '33분 고강도 인터벌 러닝머신' 콘텐츠가 끝난 뒤 '러닝 운동 끝나고 하는 쿨다운 스트레칭'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또는 처음 사운드짐을 시작할 때 선택한 선호 운동 카테고리나 실제 이용자가 즐긴 콘텐츠를 바탕으로 첫 화면에서 운동 콘텐츠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림 사운드짐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자동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로 콘텐츠 제작을 효율화했다"며 "사용자 생체 데이터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운드짐을 처음 시작할 때 들었던 가장 큰 의문은 '과연 오디오만으로 운동이 가능할까'였다. 영상으로 봐도 따라 하기 힘든 동작을 음성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될까 의심하며 사운드짐을 구동했다. 그러나 실제 이용해보니 오디오 음성에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운동 집중도가 높았다. 이미림 대표는 "웨어러블 기기,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기기의 보급으로 오디오 콘텐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한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운드짐은 현재 스마트폰 앱뿐 아니라 네이버 AI스피커 클로바, 애플워치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제휴 디바이스를 확보하고 있어 이용자가 즐길 통로는 앞으로도 늘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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