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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영국 아카데미 2관왕…‘오스카’ 수상 초읽기
2020-02-03 09:48:45 2020-02-03 09:48:5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오스카 트로피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에서 한국영화가 상을 수상한 것은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외국어영화상)가 최초였다. 하지만 외국어영화상 외에 주요 부문 수상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2(현지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주최로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기생충은 봉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함께 이름을 올린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부문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이야기’ ‘나이브스 아웃’ ‘북스마트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외국어영화상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페인 앤 글로리’ ‘더 페어웰’ ‘사마에게등 올해 전 세계 영화상을 휩쓴 걸출한 경쟁작들과의 경합에서 기생충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기생충의 주인공인 송강호와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를 소개했고, 두 사람은 객석에서 일어나 화답했다.  
 
3일 오전 6시부터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4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이 수상에 실패한 작품상은 샘 멘데스 감독의 ‘1917’, ‘감독상역시 1917을 연출한 샘 멘데스감독에게 돌아갔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아카데미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영미권 주요 영화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생충은 오는 9일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미술상·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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