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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베트남 신도시 투자개발사업 추진
국내 금융기관과 공동 투자, 종합부동산회사 ‘성큼’
2020-02-03 14:21:22 2020-02-03 14:21:2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에서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 출자한 펀드를 통해 직접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한다.
 
3일 대우건설은 지난달 20일 국내 금융기관들과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내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개발사업비 3억8800만 달러(약 460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이 진행하는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내 한 블록(B3CC1 블록)에 호텔과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복합 빌딩은 지하 2층~지상 35층 2개동 크기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KB증권·BNK부산은행·신한캐피탈·한화투자증권·제이알투자운용 등과 공동으로 출자해 복합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베트남 현지에 시행법인 SPC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베트남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에 지분 투자하는 최초 사례다. 
 
복합 빌딩에 들어설 호텔은 호텔신라로 결정됐다. 투자자, 호텔 운영사, 시공사까지 ‘팀코리아’로 사업을 추진한다. 인근 블록에는 삼성전자, 이마트, CJ 등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이번 복합개발 사업으로 토지사용권 매각, 펀드 출자를 통한 사업시행과 더불어 시공까지 직접 진행하면서 일석삼조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또 토지조성부터 설계·인허가·프리콘·시공·운영 등 부동산 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부동산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통해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을 총괄해 추진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확립하고 향후 이와 같은 투자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복합개발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 발굴과 밸류 체인 확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복합빌딩 투시도. 이미지/대우건설
 
대우건설 CI. 이미지/대우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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