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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피해 지원에 자치구도 나선다
강남구·종로구·중구 등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전담반 꾸려 피해조사도
2020-02-05 14:00:00 2020-02-05 14:44:0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서울시가 총 5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1.5% 저금리로 지원한 데 이어 자치구도 융자지원 신청을 받고 피해사례 등을 수집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강남구는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1차 융자지원을 받고, 상담창구도 운영한다. 서울시 자치구 최대 규모로 올해 중소기업육성 융자지원금으로 배정된 90억원 가운데 70억원을 상반기에 우선 집행한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과 한국방역협회 서울지사 봉사단원들이 전통시장 특별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원대상은 사업자등록 후 1년 이상 지난 강남구 소재 개인 및 법인단체로, 은행 여신 규정상 부동산이나 신용보증 등 담보능력을 갖춘 업체다. 융자한도는 기업당 3억원 이내이며, 대출이율은 자치구 최저금리인 연 1.2% 고정금리로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이와 함께 서울신용보증재단에 6억원을 추가 출연해 특별신용 보증 융자 한도를 117억원까지 확대했다. 
 
광장시장과 통인시장이 위치한 종로구 역시 올해 상반기 1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을 실시한다. 업체당 2억원 이내, 전년도 매출액의 30% 내 금액을 지원한다. 시설 및 운전자금과 기술개발자금 등의 용도로만 신청 가능하며 대출금리 1.5%, 1년 거치 균등 분할상환 조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지난 4일 서울 중구 동대문도매시장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인 방문객이 많은 남대문 시장이 위치한 중구는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40억원을 지원한다. 중구기금 30억원 외에 30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을 원하는 소규모 영세 사업자를 위한 우리은행협력자금 10억원이다. 중구기금은 연 1.4% 고정금리가 적용되며, 우리은행협력자금은 연 2% 초반의 저금리로 적용된다. 지원한도는 업체당 3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다.   
 
광진구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세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산세와 등록면허세를 최장 1년까지 징수유예나 체납처분을 유예하고 필요한 경우 세무조사도 연기하는 방안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 총 36억원을 연 1.5% 고정금리로 지원한다. 송파구는 다섯 명의 희망플래너가 전통시장 등 관내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가 피해상황을 듣고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정부나 서울시로 연결해준다. 동작구도 2월에 2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을 시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피해 지원에 힘쓴다. 
 
지난 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서울 중구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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