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 내한공연 예정대로 진행 "공연단, 중국 접촉 없어"
입력 : 2020-02-05 17:22:41 수정 : 2020-02-05 17:22:4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공연계가 위축된 가운데,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리는 미국 션윈 예술단 투어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5일 내한공연 주최사인 공연기획사 뉴코스모스미디어(NCM)는 "션윈은 중국이 아닌 미국 뉴욕주에 본부를 두고 있다. 단원들은 수년간 미국에 머물렀으며 중국 지인들과도 직접 접촉을 한 적도 없다"고 진행 이유를 밝혔다. 또 "단원들은 중국 여행조차 금지된 상태"라며 "이미 오래 전 중국 정부가 션윈 관련 인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션윈예술단은 문화혁명으로 소실된 중국 5000년 전통문화를 부흥시킨다는 취지로 북미의 중국인 예술가들이 2006년 뉴욕에서 설립한 비영리 예술 단체다.
 
중국공산당이 부정해왔던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파룬궁 등 중국 내 인권문제도 무대에 올려 수십년간 중국 정부의 거센 압력을 받아왔다.세계적 공연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단 한 번의 공연도 열린 적이 없다. 
 
실제로 각국 주재 중국 공관은 지금까지 공연장 측에 대관을 취소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거나 미국, 뉴질랜드, 독일 등 많은 국가에서 공무원들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방해 공작으로 한국에서는 2016년 서울 KBS홀이 중국대사관의 팩스를 받은 후 션윈 공연 대관을 취소해 논란을 빚은 적도 있다. 
 
이날 주최 측은 "중국공산당은 세계 곳곳의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이용해 끊임없이 션윈 공연을 방해해왔다"며 "공연 자체는 현재의 중국과 완전히 분리돼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즐기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션윈 공연은 서유기, 삼국지 같은 고대사나 신화를 중국 고전 무용으로 풀어낸다. 중국의 전통 의상, 동서양 악기를 결합한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무대를 연출한다. 첨단 기술이 결합된 3D 무대도 볼 만 하다. 광활한 몽골 초원에서 장엄하고 우아한 당나라 시대로, 흙먼지 날리는 전쟁터에서 드높은 히말라야산맥로 시공은 시시각각 변한다.
 
세계 공연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션윈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설립 14년 만인 올해는 동일 규모의 예술단 7개를 운영한다. 5개 대륙 150여 개 도시에서 75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2월7~22일 대전예술의전당, 울산문화예술회관, 창원 3.15아트홀, 하남문화예술회관, 춘천 백령아트센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시작된 월드투어 일환이다. 
 
션윈예술단. 사진/NCM 뉴코스모스미디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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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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