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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올해 강소 제작사 육성 환경 조성 ‘집중’”
올해 정부 영화발전기금 예산 1015억…전년 대비 247억 증액
2020-02-06 16:11:51 2020-02-06 16:11:5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 이하 영진위)2020년 각종 지원사업 요강을 발표하고, 지난해보다 약 한 달 가량 앞당긴 2월부터 공모 사업 접수를 시작한다.
 
6일 오후 영진위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영화발전기금 지출 예산은 1015억 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32.1%(247억 원) 증액된 규모로 영화발전기금 운영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전체 지출 예산 중 올해 지원사업 예산은 899 4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강소제작사 육성 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영화 메인투자 전문 투자조합 신설독립·예술영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칭)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설립한국영화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 확대지역영화 창작 스튜디오 구축지원 등이 추진된다.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영진위는 작년부터 공모사업 심사 공정성과 투명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심사 제도를 개선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심사위원 자격 기준 강화, 후보자 추첨 전문 인원 배정, 추첨 과정 녹화 보관, 심사 참여 횟수 제한(3)을 비롯해 여성 심사위원 의무 구성(전체 50%) 조항 등이 추가됐다.
 
올해 사업요강에는 제작현장 성범죄 및 성희롱 발생 방지·예방 의무를 담은 기존 조항에 영화산업 내 아동 청소년 인권 보호와 영화근로자 건강권 및 촬영장 안전 관리 의무 조항이 신규로 추가된다.
 
올해 영화발전기금 주요 신규 편성 및 증액 내역을 살펴보면 한국영화 투자 확대를 위한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 예산이 전년 대비 160억 원이 증액된 240억 원으로 확대 편성됐다. 특히 처음 신설되는한국영화 메인투자 전문 투자조합은 투자·배급사 중심 국내 영화산업 투자 및 제작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투자조합에서 메인으로 투자한 영화의 지적재산권(IP) 활용 권한은 제작사가 단독 보유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영화 창의력 증대 및 콘텐츠 재생산 확대 등 제작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올해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 종합지원사업도 20억 원 규모로 신규 편성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다. 연내 ‘(가칭)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영화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도 전년 대비 44억 원이 증액된 총 62억 원이 편성된다. 특히장편제작연구과정예산을 대폭 확대해 장편 작품에 편당 3억 원 내외 제작비를 투입하고, 연간 제작 편수도 기존 2편에서 7편 내외로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올해 신설 과정으로 DI, 사운드디자인, VFX 등 기술전문교육과정(KAFA Tek)을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는 정규과정으로 편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저예산 영화를 대상으로 촬영공간 임차료 및 세트제작비를 지원하는장편 극영화 촬영공간 지원사업에도 20억 원이 신규 편성됐다. 국내 민간 스튜디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총 20억 원 규모 보조금을 투입해 스튜디오 및 세트를 활용한 다양한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참고로 남양주종합촬영소는 ㈜부영주택에서 영화촬영스튜디오 시설로 계속 운영하며, 오는 5월 쯤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영화 창작 인프라 구축을 위해지역영화 창작 스튜디오 구축지원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14억 원 증액 시킨 51억 원으로 편성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영화 제작 인프라를 전국 각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작년 신설된 이 사업은 2년 단위로 운영되며, 작년 선정한 4개 지역(~2021)과 올해 선정할 3개 지역(~2022)을 대상으로 실내 스튜디오 및 후반작업 시설 등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2020년 지원사업 요강과 사업별 담당자 정보는 6일 위원회 대표 홈페이지(http://kofic.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사업설명회 개최를 대신하여 7일에 사업별 안내영상을 공식 SNS 채널(페이스북, 유튜브)을 통해 공개한다. 개별 일정으로 진행되는 사업별 공고 확인·접수는 대표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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