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2020 아카데미)‘기생충’, 각본상 이어 가장 확실했던 ‘국제장편영화상’까지 2관왕
2020-02-10 12:29:27 2020-02-11 10:00:5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기생충’이 각본상에 이어 국제장편영화상까지 오스카 2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되던 부문이다.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각본상’에 이어 ‘국제장편영화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시상식 이전부터 ‘기생충’ 수상이 거의 기정사실화 부문이 바로 ‘국제장편영화상’이었다.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후보에 오른 경쟁작은 ‘문신을 한 신부님’ ‘허니랜드’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로 모두가 쟁쟁한 경쟁작들이었다. 특히 ‘페인 앤 글로리’는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과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 작품이다.
 
앞서 ‘기생충’은 각본상 부문에서 ‘나이브스 아웃’ 라이언 존슨,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 ‘1917’ 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와 경합을 벌였다. 세계적인 영화들과 경쟁 끝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아시아 영화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편집상’ ‘미술상’에서도 ‘기생충’은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각각 ‘포드 V 페라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게 아쉽게 수상의 영광을 넘겼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이 부문 이름이 바뀌고 첫 번째 수상자가 돼 영광이다"면서 "아카데미가 이 부문에 이름을 바꾸고 지향하는 바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이 자리에 같이 있다"면서 출연 배우 모두를 호명했다. 봉 감독은 "오늘 밤은 술을 마시며 즐길 생각이다"고 말해 할리우드 스타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이 가장 유력시 된 가운데 나머지 5개 부문에서 이변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이 돼 왔다. 시상식 중반이 넘어가면서 ‘기생충’은 이미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두 부문을 거머쥐게 됐다. ‘작품상’과 ‘감독상’에서 마지막 이변이 일어날지 두고 볼 일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