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해외점포 1년새 50%↑…국내 수수료율 인하 타개책
입력 : 2020-02-11 17:11:20 수정 : 2020-02-11 17:11:2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한 주요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타개책을 찾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은행 계열 카드사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카드사의 법인·사무소 등 해외 점포 수는 15곳으로 나타났다. 1년 전(10곳)보다 50% 이상 늘었다. 올해도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해외점포 개설이 예정돼 있다.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 대한 특수은행 센속(Sensok) 지점’ 개소식에서 (왼쪽 네 번째부터)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랏 소반노락 캄보디아 중앙은행 은행감독국장,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 등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월 베트남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했다. 이외에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현지법인과 사무소 등 4곳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인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FMF)'를 인수하고 올해 안에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해외 지점인 'KB대한특수은행(KDSB) 센속(Sensok) 지점'을 개소하기도 했다.
 
이들 카드사의 해외 점포 수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VFC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130억원가량의 순익을 기록했다.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얀마의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3억원대의 당기순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에선 미얀마 KDSB가 최근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 2018년 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KDSB는 지난해 3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자산과 영업수익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은 710억원으로 전년(28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수익 역시 9억원에서 54억원으로 6배 늘었다. 
 
이들 카드사가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한 데에는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매출 5~10억원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약 2.05%에서 1.40%로, 10~30억원 가맹점은 2.21%에서 1.60%로 낮췄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이미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카드수수료 인하로 해외에 진출하는 카드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존에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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