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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신" vs "현역 강점"…민주당 공천면접 신경전 치열
민주당, 서울지역 예비후보 면접심사…선거전략, 경쟁력 등 송곳질문 이어져
2020-02-11 18:00:00 2020-02-11 21:44:54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면접 심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구에 출마한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현역 의원들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청와대 출신의 정치 신인들에게 지역구 핵심의제를 파악하고 있는지, 의정활동 계획과 선거 전략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고, 후보자들도 긴장감 속에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현역 의원들은 자신의 활동 성과와 지역구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1일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과 충청, 대구, 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자기소개와 공통질문, 개별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간의 토론이 아니기 때문에 공관위원들의 질의에 충실히 답을 하면 된다"며 "각자 본인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강점을 주로 설명하는 식으로 면접이 진행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청와대 출신들은 자기 소개에 문재인 정부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서울시나 청와대 근무 인력을 내세워 원활한 공약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선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 수석과 전순옥 전 의원(비례대표) 등 4명이 면접에 임했다.
 
하승창 전 수석은 "지역구 핵심의제를 파악하고 있는지, 의정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중구와 성동구가 주거만족도가 매우 낮은데, 낡은 공간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제 구상과 고령화 가구를 위한 1~2인 소형주택 확대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전순옥 전 의원은 상대후보와의 차별점으로 "비례대표로 있으면서 일은 중구를 위해 집중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들 공통 질문으로는 청년 정책에 대한 비전이었고, 청와대 출신들이 해당 지역구를 선택한 이유와 현역의원에 도전하는 선거전략 등 송곳 질문도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구갑은 노웅래 의원, 김빈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 이로문 전 당 정책위 전문위원이 면접에 임했다. 김빈 전 행정관은 "떨려서 제대로 답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굳이 청와대 근무 이력을 앞세워서 제 경쟁력을 설명하지 않았다. 마포구에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에 맞벌이 하는 엄마들을 위한 제 공약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노원구갑에선 초선 고용진 의원과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면접에 임했다. 유 전 관장은 "현역 의원에 도전하는 선거전략 질문이 있었다"며 "선거에는 왕도가 없다. 지역 주민들을 많이 만나고 함께 대화하는 현장 밀착형 정치가 선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 및 위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제21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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