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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총선 예비 후보 부적격 판정 수용"
2020-02-11 16:19:45 2020-02-11 16:19:45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한 명예 훼손 재판으로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며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물을 삼켜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주어진 분야에서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한 4·15 총선 예비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당은 불출마를 권유했으나, 정 전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부적격 판정의 계기가 된 '미투(Me too)' 의혹을 언급하며 "민주당 복당이 막히고 서울시장 출마도 불허 됐던 '정치적 처벌'을 받았다"며 "이후 2년 가까이 혹독한 재판을 거쳤고 완전하게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들에게 법원의 결과를 제시하고 판결문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며 "그러나 저는 민주당 후보로서 부적격이라고 한다. 납득할 수 없는 법적 근거와 규정은 없지만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원통하고 서러워 피를 토하고 울부 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들어낸 문재인 정부이기에 모두 함께 지켜내야 한다"며 "저의 슬픔은 뒤로하고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선 "구체적 방법은 오늘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향후 구체적 행보에 대해선 당 후속 조치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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