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시청 시장실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바이러스도 함께 하면 극복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중국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하고자 한다.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듯 중국이 안전해야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 전선에는 국경이 없다. 지난 메르스 사태에서 서울이 어려울 때 중국이 특사단을 파견하고, 관광객도 많이 왔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은 대사가 부임해 한중관계도 훨씬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피아노를 치려면 열 손가락으로 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과 중국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면 한중관계도 발전해 아름다운 선율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한국어로 "서울시민이 따뜻하게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것이 고맙다"면서 "신종코로나 사태는 중국이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고 절정인 2월 중순이나 하순을 지나 3월쯤 정상적으로 된다면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 대사는 한국이 중국인 확진자를 치료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며 "그분이 한국에서 의료진이 잘해주고 한국 국민도 따뜻하게 대해줘서 감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내게 항체가 있는 것 같다. 내 피를 마음대로 뽑아라'라고 해서 저도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싱 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면담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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