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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파트너 '왓챠', 블록체인 사업 접는다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의 콘텐츠프로토콜(CPT) 프로젝트 중단
"암호화폐 규제 불확실성에 사업 전망 부족"
잔여 재산 ETH로 환산해 배분 예정
2020-02-19 14:25:13 2020-02-19 14:25:13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한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왓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콘텐츠프로토콜(CPT)이 사업을 종료하며 자산 배분 절차에 돌입한다. 콘텐츠프로토콜은 카카오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콘텐츠프로토콜은 19일 "지속되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사업 전망 부족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프로젝트 측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가치 변동성, 복잡한 이용 절차로 인해 일반 콘텐츠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데이터를 제공해줄 여러 콘텐츠 플랫폼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결국 수집된 데이터 또한 수집 대상, 규모의 한계로 콘텐츠 제작자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어려웠다"고 사업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사업 환경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과 함께,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제, 회계 가이드라인이 확립되는 시기도 불명확해 법·회계적 불확실성과 리스크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콘텐츠프로토콜 측은 그러면서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깊은 고민을 했지만 고심 끝에 사업을 지속하는 것 보다 현 시점에서 중단하고 잔여 사업 자금을 홀더 분들께 돌려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CPT는 왓챠 등의 콘텐츠 플랫폼으로부터 콘텐츠 소비 데이터를 수집하는 대가로 소비자에게 암호화폐(CPT)를 보상하고, 해당 데이터를 가공, 분석해 콘텐츠 제작자에게 판매해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2018년 12월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의 파트너로 합류한 바 있다. CPT는 최근 코인원에서 유동성 부족으로 상장 폐지됐으며, 99% 이상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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