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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위한 금융지원 박차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1360억원 금융지원…46억원 규모 사회공헌사업 실시
2020-02-20 14:27:49 2020-02-20 14:27:49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1. 중국 물품을 수입해 국내에 납품하는 의류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A씨(34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입·물류 차질과 물품대금 입금 지연 등으로 자금애로가 발생했다. A씨는 B은행에 신규대출을 요청했으며, B은행은 검토를 거쳐 지난 12일 운전자금 7000만원을 지원했다.
 
#2. 음식점을 운영 중인 C씨(50세)는 코로나19 감염 등을 우려한 내방고객 감소로 계획된 원금상환이 어렵게 되자 D은행에 대출금상환 유예를 요청했다. D은행은 1억원의 대출금 상환을 유예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 피해 우려가 커지자 은행권이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자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0일 국내 은행들이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총 1360억원(343건)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내용은 신규대출 333억원(191건), 만기연장 496억원(93건), 원금 상환유예 252억원(26건), 금리 우대 7억원(5건) 등이다. 업종별로는 숙박업 511억원(30건), 음식점업 251억원(36건), 도매업 106억원(59건), 소매업 19억원(22건), 섬유·화학제조업 71억원(28건), 기계·금속제조업 68억원(25건) 순이다.
 
이와 별도로 은행권은 코로나19 예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약 46억원 규모의 국내·외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마스크 106만장, 손세정제 2만9000여 개, 체온계 2460개, 구호키트 400개 등을 전달했으며 아동센터 및 전통시장 416곳의 긴급 방역을 지원하는 등 총 24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 등으로 인한 꽃소비 급감 및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다양한 꽃 소비 촉진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중국 우한지역의 빠른 수습을 위해 각 은행들이 중국 현지법인 등을 통해 기부금 22억원도 후원했다.
 
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국내 은행들은 피해기업에 긴급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감염증 확산 예방과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을 위한 지원방안 등을 추가로 마련해 코로나19의 피해를 극복하는데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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