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배달앱 입점 증가…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코로나19 발생 한 달…배달앱 입점 문의·매출 신장
입력 : 2020-02-24 16:15:44 수정 : 2020-02-24 16:15:4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외식업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타격이 우려되자 배달앱 입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시설 이용을 기피하는 고객들을 온라인에서 찾아 나선 자구책이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산한 거리. 사진/뉴시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한 지 한 달가량 지나면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식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 이후 입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첫 발생한 1월20일 이후 한 달간(2월23일까지) '배민라이더스' 입점 건수를 집계한 결과, 한달 전(2019년 12월23일~2020년 1월19일) 대비 59% 신장했다.
 
통상 업체들이 실제 배달앱 입점까지 짧게는 일주일에서 1달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상당수의 업체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이 실제 입점 신청 이후 승인 절차까지 1~2주 기간이 소요된다"라며 "입점 문의가 늘고 있는 만큼 분명히 입점 수 증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가 전개하는 배달중개앱 '위메프오'는 배달 주문액이 상승했다. 위메프오의 지난달 20일부터 2월23일까지 배달 주문액은 그 전 한달(2019년 12월20일~2020년 1월23일) 대비 27.3% 증가했다. 위메프가 시행하는 최소 2년간 중개수수료 동결 등의 상생 정책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다수의 점포가 입점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코로나19 여파를 계기로 배달 수요 이동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뚜레쥬르 및 파리바게뜨 등의 제과제빵 업체를 비롯해 던킨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최근 배달의민족 등의 배달앱 제휴 매장을 늘리면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의 한 식당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업계에선 배달 서비스 확산에도 외식 업체들의 매출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일(1월20일) 전후 2주간 600곳 업소의 평균 고객 감소율을 조사한 결과, 86% 업체가 고객이 줄었다. 이들 업체의 평균 고객 감소율은 29.1%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일식·서양식(33.6%) 등 배달 수요가 낮은 업체에 비해 배달 위주로 판매되는 치킨전문점의 평균 고객감소율은 16.7%로 두 배가량 낮았다. 배달 서비스 이용이 매출 타격을 완화해주는 만큼,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업체들의 배달 서비스 이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트에선 한식 가정간편식이, 배달앱에선 한식을 제외한 외식 메뉴의 주문 비중이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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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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