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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반포지사 신설, 강남권 수주 역량 결집
고급 아파트 이미지 겨냥…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목표
2020-02-25 14:25:58 2020-02-25 14:25:58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이 강남권 수주에 힘을 쏟는다. 서초구 반포동에 반포지사를 새로 세워 강남 지역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시공사 선정 준비 과정에 돌입한 반포주공1단지3주구 맞은 편에 새 지사를 설립해 이 단지의 수주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강남 지역에서 저평가 받던 대우건설이 영업 역량을 집중시켜 강남 알짜 단지에서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반포지사를 새로 열었다. 대우건설은 대치동에 강남지사를 하나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반포지사를 새로 마련한 것이다. 이 지사는 반포주공1단지3주구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3주구를 비롯해 인근 신반포 사업장 등 강남권 수주 역량을 강화하려고 지사를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일찌감치 자사 홍보에 나서는 등 반포주공1단지3주구 수주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회사는 현장설명회 전부터 이 일대의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돌면서 자사를 홍보할 수 있는 자료를 비치해 놓았다. 입찰보증금 중 현장설명회 참석 조건인 10억원도 삼성물산에 뒤이어 두번째로 납부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대우건설이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우건설이 이 일대 수주에 힘을 쏟는 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강남 일부 지역에 푸르지오를 세웠지만 고급 아파트라는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반포동의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수주한 이 사업에서 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갈등을 빚다가 조합이 시공사 지위를 취소했고 대우건설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우건설로선 강남권 유력 사업장을 따내야 할 필요가 커진 셈이다.
 
대우건설은 반포주공1단지3주구를 수주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지만 경쟁사가 만만치 않다. 정비사업 강자로 꼽히는 삼성물산이 출사표를 던지며 복귀를 알렸고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도 입찰 보증금을 납부해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사업은 이 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공동주택 총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총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3주구에서 바라본 대우건설 반포지사. 사진/뉴스토마토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반포지사. 사진/뉴스토마토
 
반포주공1단지3주구 일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비치해놓은 대우건설 홍보 자료. 사진/뉴스토마토
 
서울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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