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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한은, 4월 금리인하 가능성
2020-02-28 19:47:55 2020-02-28 19:47:5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많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 번째 금리동결을 결정한 것입니다. 아직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평가하기 이르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창현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인하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한국은행은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경제 악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29의 경우, 이미 현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데다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쉽게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은 부작용 또한 있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전히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은 수준이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주택가격이 안정화됐다고 하기 힘든 점들이 금리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주열 총재는 코로나19 대응에 금리인하보다 피해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이 더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언회 회의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금리인하보다는 코로나19에 직접 피해를 받은 기업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미시정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내 수요와 생산활동의 위축은 경제적 요인이라기보다 감염위험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금리조정보다 서비스업 등 코로나19의 피해를 크게 받고 있는 취약부문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금리인하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와 장기화될 것인지 여부를 좀더 엄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남아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효과와 부작용을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통위 회의가 열리는 4월에 금리인하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기자]
 
한국은행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부진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들의 업황지수도 10포인트 급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경제상황 추이를 살피면서 오는 4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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