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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중소여행사 폐업 39곳, 3월 2배로 늘듯
2020-02-28 18:36:38 2020-02-28 18:36:3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앵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사들이 고사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여행사들 피해가 큰데, 이달 들어 폐업한 곳만 서른 아홉곳입니다. 업계에서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3월에는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여행업계는 그야말로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발 여행객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면서 그나마 예정됐던 일정도 취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7일 기준 한국발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42곳에 달합니다. 미국령 시모아섬을 비롯해 21개 국가에서 입국을 금지했으며, 중국 내 5개 지역을 포함한 21개 국가에서도 입국절차를 강화했습니다.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그나마 있던 여행 수요도 사라졌습니다. 이미 주요여행사들의 2월 예약율은 80~90%가량 감소했으며, 입국금지 조치가 떨어진 국가의 경우 3월 예약분은 취소처리하고, 신규 상품의 출시도 중단했습니다.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여행사들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한국여행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폐업한 여행사만 39곳에 달하며, 휴업조치를 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여행업체도 411곳이나 됩니다. 업계에서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3월에는 폐업 업체 수가 두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
다.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대형사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하나투어는 4월까지 주 3일 근무제를 시행하며, 모두투어는 3월부터 4월까지 직원별로 한달에서 두달까지 유급휴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노랑풍선도 3월부터 4월까지 최소 운영인원을 제외한 전직원이 유급휴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3월까지 예약은 대부분 취소됐고,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 4월 이후 예약취소도 늘어날 것”이라며 “당장 올해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행사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준형입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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