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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건축구조 솔루션기업 '센코어테크', 해외시장 확대 속도
싱가포르·인도네시아·일본 진출 계획…구주매출 45%, 블루런벤처스 엑시트
2020-03-03 01:00:00 2020-03-03 01: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건축구조 솔루션 전문기업 센코어테크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독자적 건축공법 기반의 현장 맞춤형 솔루션으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이다. 싱가포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은 센코어테크는 코스닥 상장 후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센코어테크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오는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6~1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2400~1만6500원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센코어테크는 건축현장의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축구조 토탈솔루션 기업이다. 건설현장에서 건축물을 직접 만드는 공법 대신 미리 공장에서 건축물을 조립해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는 독자적 특허 공법을 개발했다. 
 
기존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철근콘크리트(RC)공법과 철골철근콘크리트(SRC)공법의 장점을 조합한 PSRC(Pre-Fabricated Steel Reinforced Concrete)공법이 센코어테크의 선조립 철골철근기둥공법이다. RC공법 대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SRC공법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IT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나 반도체 공장 등 사업 성과에 공사비 절감규모가 큰 분야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센코어테크의 혁신공법 제품- PSRC, TSC보 설명. 자료/센코어테크
 
센코어테크는 PSRC공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SK하이닉스의 이천 M14와 M16, 청주 M15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지난 2017년 말에는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JTC)의 대형 물류창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공장 증설현장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센코어테크는 국내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건축물 구조 사업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6년 648억원 △2017년 1565억원 △2018년 943억원 △2019년 3분기 20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44억원에서 2017년 173억원으로 급증한 뒤, 2018년에는 130억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 1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업체 등 일부 고객사에 쏠려있는 편이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에서 나오는 매출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SK건설 매출비중이 전체의 75%에 달했다. 
 
회사는 이 같은 매출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고객사 프로젝트를 계속 수주하는 것과 동시에 중대형 시공사 프로젝트, 해외 고객사를 확대해 프로젝트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센코어테크측은 "말레이시아에 현지공장을 설립할 계획이고, 싱가포르처럼 집약적 건설 수요가 높은 일본에도 진출해 일본 산업 현황에 맞는 센코어테크의 현장 맞춤형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자금 일부도 싱가포르 현지법인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진출하면서 수출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센코어테크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17년 0.06%에서 2018년 12.63%로 늘었다. 주관사 측은 "지난 2018년 이후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한 해외사업이 본격화 된 결과로, 싱가포르 현지 프로젝트 수주가 결정되면 수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코어테크의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 120만주(54.8%)와 구주매출 99만500주(45.22%)로 진행된다. 구주매출 주식은 최대주주 인척인 이교혁씨 지분 30만주, 블루런벤처스(BRV)가 운영 중인 BRV로터스펀드2012가 69만500주를 내놓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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