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경기 둔화 우려에 ‘대대광’ 집값도 주춤
금리인하 효과 적어…“대대광 등 지방 부동산 서울보다 타격 클 것”
입력 : 2020-03-17 13:21:14 수정 : 2020-03-17 13:21:1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대광’의 열기가 식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꼽히던 대전, 대구, 광주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아파트 거래가 어려워졌고,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까지 겹치며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대광 지역 아파트 시장의 상승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코로나19가 할퀸 대구의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이달 2주차(9일 기준)에 전 주 대비 0.04% 하락했다. 이달 1주차(2일 기준)에 0.03% 내려가며 지수가 하락전환한 이후 2주 연속 내림세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도 같은 기간 동안 주마다 0.06%, 0.04% 떨어지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광주와 대구는 아직 하락전환하지 않았으나 상승세는 크게 위축하는 모습이다. 집값이 소폭씩 꾸준히 오르던 광주는 이달 2주차 들어 가격 변동 없이 보합을 나타냈다. 대전은 상승폭이 작아졌다. 지난달 4주차(2월24일 기준)에 전 주 대비 0.75% 오른 대전의 매매가격지수는 이달 1주차에 0.41% 오르며 변동률이 0.34%포인트 낮아졌다. 2주차에도 상승률은 0.4%를 기록해 오름세가 둔화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들 지역이 대구 수성구를 제외하곤 규제지역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도 집값 조정 현상이 나타나는 건 코로나19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감염 우려에 거래가 줄어드는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예측으로 국내 부동산 가격도 하락이 전망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마저 주택 구매를 미룬다는 분석이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 자체가 어려워졌고 국내 경기 침체도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연쇄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부동산 경기를 띄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효과보다 경기 둔화의 여파가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요기반이 취약한 지방은 서울보다 하락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부동산 시장이 거시경제 흐름을 역행하긴 어렵다”라며 “대대광 등 지방은 내림세가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광역시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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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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