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조주빈 얼굴 공개… 성폭력 범죄로는 첫 사례
입력 : 2020-03-24 15:15:14 수정 : 2020-03-24 15:15:5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찰은 24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영상물을 올린 '박사방'의 운영자인 피의자 조주빈(사진)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총 7명(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지난 19일 구속된 피의자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조씨는 1995년생으로 올해 만 24세다. 오는 25일 오전 8시경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피의자 송치 때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개설한 뒤 미성년자 등 최소 74명 이상의 여성을 협박해 제작한 성착취 동영상을 회원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상공개위원회 위원들은 조씨에 대해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고 반복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4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피의자 조주빈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조씨 신상 공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에 근거해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번째 사례다. 그동안은 주로 살인범 등 강력범죄자에 대한 신상만 공개됐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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