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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역개봉’ 충무로 최초…영화 ‘공수도’ 입소문이 만든 기적
2020-03-25 10:15:30 2020-03-25 10:15:3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흥행 역주행’이 아닌 ‘흥행 역개봉’이다. 최근 충무로에서 제작된 영화 중 보기 드문 전례가 등장했다. 저예산 영화 ‘공수도’ (제작: (주)그노스, 꿀잼컴퍼니(주) I 연출: 채여준)가 IPTV 인기에 힘입어 극장 개봉을 이끌어 냈다.
 
‘공수도’는 정의롭지만 나약하기 짝이 없는 ‘종구’. 그의 앞에 등장한 공수도 관장 딸이자 공수도 유단자 ‘채영’. 여기에 일진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애쓰는 ‘해성’이 합류해 공수도라는 이름 아래 함께 성장해가는 청춘 액션물이다. 
 
 
‘공수도’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12개국 선판매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최초 올레TV 초이스 선정, 올레TV 단독 공개에도 불구하고 전체 다운로드 순위 10위권 안착, 올레TV 실시간 3위 진입 등 진기록을 쏟아낸 바 있다. 이런 인기는 극장개봉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일반적으로 극장개봉을 먼저 진행하고 2차 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영화시장의 흐름이다. 반면IPTV에서의 흥행세에 힘입어 극장개봉으로 이어지는 것은 ‘공수도’가 국내 상업영화 사상 최초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관람객들의 지지가 견고하고 영화에 대한 완성도와 재미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을 맡은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은 채여준 감독의 신선한 연출이 돋보이는 ‘공수도’는 ‘올레TV 초이스’에 이어 다음 달 9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상영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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