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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딥체인지' 위해 울산 일부 공정 가동 중단
2020-03-26 14:50:40 2020-03-26 14:50:4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종합화학이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기 위해 SK울산컴플렉스(울산CLX) 일부 생산공정 가동을 중단한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말 세운 방침에 따라 울산CLX 나프타분해공정(NCC)을 48년만에 멈춘다고 26일 밝혔다. NCC는 납사를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이로써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87만톤에서 67만톤으로 줄어든다. NCC 공장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합성고무제조공정(EPDM)은 2분기 내에 중단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회사는 시황에 민감한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고부가 화학 소재 분야로의 '딥체인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정 개선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차세대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는 올 상반기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경쟁력 있는 고부가 화학사업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동을 멈추게 된 공정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개인의 의사와 역량을 고려해 다른 곳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고객사의 경우 제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SK울산CLX 다른 공정과 중국 닝보 공장에서 같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SK 울산CLX 전경. 사진/SK종합화학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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