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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실신 후 응급실 이송
2020-03-26 16:23:14 2020-03-26 16:23:1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 본회의 자리를 나서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권 시장은 26일 오후 3시14분쯤 시의회 본회의로부터 퇴장할 때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권 시장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추경 의결이 진행되기 전 발언석에 올라 “어제 잠시 자리를 떴나보다”라며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의장에게 양해 못해 죄송하다. 이점 양해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배지숙 의장은 “대구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출석 요구를 받은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은 의장에게 사전 양해없이 회의장을 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1시간10분이 넘는 회의가 끝나자 본회의장을 퇴장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이 항의를 지속하자 "제발 그만하세요"라고 말한 뒤 본회의장 입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공무원의 등에 업혀 시청 시장실에 옮겨졌다가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25일 대구시의회 본회의 도중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두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비판발언을 하자 퇴장했다가 강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는 “제가 사람이 부족해서 그렇다. 몸도 거의 한계에 와 있다”며 “34~35일째 야전침대에서 지내다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73회 임시회에 참석 후 민주당 이진련(비례) 시의원이 코로나19 긴급생계비를 4·15 총선 이후 지급한다고 한 것에 대해 비판하자 "제발 좀 그만하세요"라고 말하며 쓰러진 뒤 구급차를 타기 위해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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