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줄이고 달러자산 늘리고…대신증권 '안전경영' 주목
ELS 비즈니스 축소하고 자체해지물량 대폭 줄여
입력 : 2020-03-27 11:29:17 수정 : 2020-03-27 11:29:1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신증권의 '안전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수익모델을 개편해 이익의 변동성을 크게 낮춘 것이 위기국면에서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대신증권의 ELS 자체헤지운용 리스크 한도는 1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5년 최대 3조원까지 가능했던 자체헷지 운용한도를 3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실제로 현재 운용되는 자체헤지 물량은 800억원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최근 유로스톡스50지수 급락으로 야기된 증권사의 유동성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ELS 자체헤지운용을 통한 판매수익은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주가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가정하에서는 그렇지만, 급락장이 되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진다.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막대한 자체헷지 비용이 들고,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온다. 증거금 부족으로 인한 유동성 이슈도 발생할 수 있다.
 
대신증권이 ELS비즈니스를 축소한 이유는 2015년 당시 홍콩H지수의 급락에 따른 학습효과 때문이다. 당시 홍콩H지수가 반토막 나면서 헷지비용이 크게 늘었고, 회사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득보다 실이 큰 비즈니스라 판단하게 된 계기다.
 
대신증권은 자산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줬다. 대신증권은 2015년부터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를 제시한 바 있다. 지정학적 위기나 글로벌 위기에서 자산을 지키려면 기축통화인 달러를 일정비율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었다.
 
2018년부터는 해외대체투자에 적극 나섰다. 지정학적으로 안정적이고, 환금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맨하탄에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위기가 와도 가장 안전한 곳이라 판단했고,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자산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본, 싱가폴 등 선진국 중심의 대체투자를 진행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기조가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지속가능경영을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최근 몇 년간 진행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지속가능경영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파이낸스센터 전경. 사진/대신증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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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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