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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 부회장 "코로나 이후 M&A 모색…IPO 추진"
추가 IPO 통해 투명한 거버넌스 체제 구축
2020-03-27 12:10:47 2020-03-27 12:10:47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황 부회장은 27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황 부회장은 “올해는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재난 사태를 맞아 글로벌 경기둔화가 매우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롯데지주는 당면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전략으로 △온라인 유통사업 일원화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벤처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M&A 기회 모색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명한 거버넌스 체제 구축 등을 꼽았다.
 
이에 황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온라인 유통 사업을 일원화 하고 여기에 롯데 최대 강점인 소비자 접점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짜임새 있고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직 계열화된 유통 플랫폼을 출범시킬 것”이라며 “특히 이 플랫폼에 유통, 서비스, 문화 등 접점에서 확보된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다음달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ON’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황 부회장은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ON’이 혁신적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또 황 부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벤처캐피탈 및 벤처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제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자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기존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도 도모한다.
 
황 부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이후 순환출자 해소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추진해 오고 있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IPO를 통해 보다 투명한 거버넌스 체제를 완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자원 선순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UN 등 세계의 인정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환경, 사회, 거버넌스 가치 창출을 기업철학의 우선순위에 두고 ‘함께 가는 친구 롯데’만의 ESG활동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소비자와 공감하는 좋은 기업, 건강한 기업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위기를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했던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해 “롯데는 시장이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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