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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주주에 감사…뼈 깎는 자구책 병행"
2020-03-29 11:48:14 2020-03-29 11:48:1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근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와 관계기관, 임직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진그룹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 임직원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며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임원들은 코로나19로 보유 항공기의 90%가량이 날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자 급여의 30~50% 반납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밖에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연차 소진 등도 독려하고 있다.
 
이런 자구책 시행에도 상황이 나아지질 않자 조 회장은 정부의 지원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고, 극복할 것"이라며 "국민과 주주 여러분이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준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준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과 벌인 경영권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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