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한국에 코로나19 검체 보내 확진 검사키로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핀란드의 한 민간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한테 채취한 검체를 한국으로 보내 확진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전역에 민간 병원을 운영하는 메히라이넨은 앞으로 2주간 한국에 1만8000개 샘플을 보낼 예정이다. 1차 샘플은 1500개로 1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헬싱키에서 출발한다. 핀란드 귀향 때는 보호장비와 샘플링 장비가 실리게 된다.

 

한국에 샘플을 보내는 진단검사 비용은 1건당 약249유로(약33만원)이지만, 핀란드에서는 195유로(약26만원)이다. 핀란드 메히라이넨은 한국에 검체를 보내는 진단검사 비용이 핀란드에서보다 더 들지만 검사능력과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한국에 샘플을 보내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히라이넨 측은 "검진 능력을 높이는게 코로나19를 막는 핵심"이라며 "핀란드와 유럽에서 찾아봤지만 검진을 의뢰할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2만1000건을 검사했으며 다른 의심군은 검사하지 못한 상태다.

 

핀란드 보건당국은 핀란드에서 약 13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17명이 사망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30배 넘게 감염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보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