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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든 국내 영화계 생태 변화 ‘현장’
2020-04-02 09:11:15 2020-04-02 09:11:1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가 국내 영화계 생태 환경을 완전히 바꿔 놨다. 일부 영화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직행과 내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극장가에선 재개봉 영화가 쏟아졌다.
 
2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극장가에 재개봉한 영화는 모두 130편에 달했다. 재개봉은 직전 개봉에서 40회 이상 상영을 기준으로 잡았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1/4분기(67편) 2배에 달했다.
 
 
작년에 비해 재개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다. 신작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하고, 극장들은 빈 스크린을 채워야 하기에 조금 더 저렴한 재개봉 판권이 주목된 것이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19’ 확산 주기와 맞아 떨어졌다. 1월 42편의 재개봉 영화가 극장에 걸렸다. 이후 2월 26편으로 줄었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에는 62편으로 늘어났다. 이 시기 국내 멀티 플렉스 극장들이 ‘기획전’이란 이름을 붙여서 과거 흥행했던 여러 영화들의 재개봉을 추진했다.
 
4월에도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멀티플렉스 3사는 여러 재개봉 영화들 이름을 올린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로 아직까지도 극장 이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다”면서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 지정 및 방역에 힘을 쓰고 있다. 안심하고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1/4분기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영화는 총 75편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가 27편, 할리우드 직배 영화가 20편이고, 수입사 영화가 28편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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