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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완벽한 사랑 고민 중인 당신을 위한 ‘n번째 이별중’
연애 중인 이들에게 던지는 완벽한 사랑에 대한 질문
2020-04-03 09:52:39 2020-04-03 09:52:3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부딪치고 싸우지 않으면 완벽한 연애가 되는 걸까? 이별을 경험한 많은 이들이 헤어짐의 이유를 다툼에서 찾는다. ‘n번째 이별중은 이러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보면 좋을 영화다.
 
영화 ‘n번째 이별중은 자시의 여자친구 데비(소피 터너 분)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물리학 천재 스틸먼(에이사 버터필드 분)이 데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타임머신 어플을 개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n번째 이별중'. 사진/퍼스트런
 
 
로맨스에타임리프라는 식상한 설정이 더해진 영화다. 이미 여타 로맨스와 타임리프가 결합된 작품은 많다. 하지만 조금은 독특하다. 대다수의 로맨스와 타임리프가 더해진 영화는 타임리프를 통해 짝사랑하는 상대와 주인공이 연인이 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이 연인과의 이별을 막기 위해 자신이 생각한 최악의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
 
여기에서 이 영화만의 재미가 있다. 흔히 이별을 고하는 쪽보다는 통보를 받는 쪽이 이별을 더 힘들어한다. 그리고 헤어짐을 당한쪽은 이별의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데비 역시도 이별을 당하고 자신에게 문제를 찾는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 후회되는 순간을 하나씩 조율해간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연애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갈등이 없는 연애가 과연 완벽한 연애라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또한 한 사람의 일방적인 희생과 조율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n번째 이별중'. 사진/퍼스트런
 
 
‘n번째 이별중은 타임리프를 소재로 다루다 보니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간다. 시간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자칫 혼란스러워 질 수도 있음에도 스틸먼과 데비의 연애사를 쫓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여기에 곳곳에 숨어 있는 웃음 포인트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에이사 버터필드와 에반 역의 스카일러 거손도의 브로맨스가 주는 즐거움이 있다. 스틸먼과 데비의 찐우정에서 비롯된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연애 중인 이들이라면 이제 막 연애를 시작했든, 조금 위태로운 시기에 처했든 연애에 대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영화다. 41일 개봉
 
 
'n번째 이별중'. 사진/퍼스트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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