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주째 하락…재건축 7년만 최대 낙폭
강남4구 투자 수요 위축…다주택자 매물 나오면 하락장 불가피
입력 : 2020-04-03 14:05:20 수정 : 2020-04-03 14:05:2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하면서 재건축 단지도 침체에 빠지고 있다. 재건축 시장의 침체로 서울 집값도 2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재건축과 강남4구 주도로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하락세가 굳어지는 가운데 수원과 용인, 성남 등 경기·인천 주요 지역은 아직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인 지역도 상승폭이 둔화하는 등 서울의 하락세 흐름에서 ‘나홀로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3% 하락했다.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 단지가 0.31%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2% 상승했다.
 
서울 내에서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남구로 0.21% 급감했다. 이외 △강동(-0.17%) △송파(-0.16%) △서초(-0.07%) 순으로 하락했다. 투자 성격이 강하고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강남4구에서 모두 집값이 떨어졌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로(0.19%) △노원(0.11%) △관악(0.11%) △강서(0.09%) △성북(0.08%) △서대문(0.08%) 등이 여전히 오름세를 탔다.
 
풍선효과가 나타난 주요 지역인 수용성도 여전히 가격이 올랐다. 경인 지역에서는 △성남(0.16%) △과천(0.15%) △부천(0.12%) △광명(0.10%) △군포(0.09%) △용인(0.09%) △수원(0.08%) △의왕(0.08%) △인천(0.07%) 순으로 집값이 뛰었다. 다만 오름폭은 작아졌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코로나19에 차츰 식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재건축 단지와 강남권이 초기 약세 국면을 이끌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간 바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의 하락장 진입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와 보유세 인상 등으로 매수 수요가 위축된데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도 곧 끝나 다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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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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