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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 마무리…회수율 산출 못해
2020-04-03 19:41:09 2020-04-03 19:41:09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인 ‘플루토 TF 1호’ 펀드(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잠정적인 회계 실사 결과가 나왔지만, 회수 가능한 투자금 비율을 산출하지 못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여의도 라임자산운용에서 설명회를 열고 무역금융펀드 실사 결과를 판매사 담당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삼일회계법인 측은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 약속어음(Promissory Note) 원금 감액에 따른 기준가의 추가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월말 1억달러를 손실 처리한 것 이외에 추가 손실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번 실사에는 펀드 최종 회수율에 대한 예측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외펀드와 거래상대방에 대한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판매사 관계자도 "추가 실사를 거쳐야 상각 여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금융펀드는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재간접 펀드로, 라임자산운용은 신한금융투자와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납입 담보금 대비 2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를 진행해왔다. 문제가 된 것은 투자자산 중 하나인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다.
 
지난해 무역금융 구조화 펀드를 싱가포르 로디움사에 매각하고 그 대가로 5억달러(약 6000억원)의 약속어음을 받았지만 IIG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돌입하면서 1억달러의 원금삭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라임측은 지난달 무역금융펀드의 기준가격이 약 5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무역금융펀드의 전체 투자액은 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600억원은 신한금융투자의 대출액이며, 나머지 2400억원은 개인투자금이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실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1~2개월 후 최종 자산 회수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오는 9일부터 라임 사태 합동 현장조사단을 꾸려 무역금융펀드 관련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라임자산운용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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