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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on) 서울 시민의 발 '따릉이'가 아플때 가는 병원은?(영상)
2020-04-06 14:01:48 2020-04-06 14:01:4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on'은 생활 밀접형 서울 이슈를 전합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 하기 좋은 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따릉이의 성수기이기도 합니다. 3월 대여 건수는 153만3535건으로 전달대비 약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대여소 1560곳에 있는 따릉이는 총 2만5000대, 올해는 4만대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이용이 늘면서 고장도 늘었습니다. 안장이 고정되지 않거나 펑크가 나 있는 식입니다.  그렇다면 서울시민의 발이라도고 불리는 따릉이가 고장 나면 어디서 고치는 걸까요?
 
<뉴스토마토>는 고장난 따릉이가 가는 곳을 직접 방문해 정비와 배송까지 체험해봤습니다.  
 
여기는 서울 마포구 강북공공자전거관리소입니다. 서울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 1560곳 중 한강 북쪽 대여소 785곳을 관리합니다. 관리소에는 고장난 따릉이가 운반돼 이렇게 쌓여있습니다
 
[인주열/강북공공자전거관리소 정비팀 주임: 따릉이 정비는 배송팀에서 증상별로 분류해 놓으면 갖고 와서 중요한 부분을 수리합니다. 기본적인 정비를 마치고 소독을 해서 따릉이를 탈 수 있게 한 다음 배송팀으로 이동합니다.]
 
[정용선/강북공공자전거관리소 배송팀 주임: 수리가 완료된 자전거를 센터에서 출고시킨 다음 서울 시민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따릉이가) 없는 대여소로 이동해주고 있습니다.] 
 
이용 건수와 자전거 수 증가로 2016년 1만6000여건이었던 따릉이 정비 건수는 지난해 11만9000건으로 10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정비비용도 23억1800만원이 들었습니다. 정비 건수는 늘었지만, 서울시 전역의 따릉이 정비원은 48명에 불과합니다. 시설관리공단은 현장 관리 인력의 노동 강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올해 성수기에 계약직원 58명을 일시 증원할 계획입니다.  
 
따릉이의 노후화와 잦은 고장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철저한 정비가 이뤄지는 것과 함께 이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중요합니다. 따릉이 고장 건수는 연간 20만 건 정도인데, 자전거 배송 직원이 수시로 확인하지만 일일이 발견이 힘든 만큼 시민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신고접수를 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따릉이 순 가입자수는 176만913명, 누적 주행거리는 1억3300만km에 달합니다. ‘서울시민의 삶을 바꾼 서울시 정책‘ 1위로 3년 연속 뽑힐 정도로 정책 체감도도 높죠. 따릉이 고장뿐 아니라, 앱 이용이 불편하다는 시민 의견도 다수 있었는데요. 서울시는 이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UI/ UX개선 관련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앱을 이용하지 않고 QR코드만 찍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올해 4월 중으로 4500대까지 늘리는 등 따릉이는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따릉이. 박원순 서울시장은 콜롬비아 순방 당시 서울에 ‘자전거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따릉이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선 고장 없는 자전거, 도로망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자전거 운전자에게 친화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입니다.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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