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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퇴직연금 판매평가, '1위' NH투자·'최하위' 우리은행
2020-04-06 16:03:35 2020-04-06 16:03:3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국내 시중은행과 증권사가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설명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판매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우리은행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6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은 지난해 말 은행·증권사 15곳을 대상으로 IRP와 관련한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을 실시한 결과 전체 회사의 평균 점수가 33.8점(10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로 가장한 평가원이 15개 은행·증권회사의 258개 영업점을 1차례씩 방문해 IRP 가입을 상담받은 뒤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최종 점수는 가입 상담 평가가 65%, IRP 운용자산 특성은 30%, 사후 관리는 5%의 비중으로 매겨졌다.
 
이 결과 증권회사의 평균 점수는 40.8점, 은행은 30.1점으로 나왔다.
 
전체 판매사 가운데 1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높고 사후관리 서비스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우수한 한국투자증권이 2위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이 3위로 뒤를 따랐다.
 
최하위 점수를 받은 판매사는 우리은행으로, C등급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IRP가입 상담이 미흡하고 상품 수익률이 저조했으며 사후관리안내 서비스도 미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대우와 하이투자증권은 미흡한 상담 등의 이유로 각각 14위, 13위를 기록했다.
 
한편 불완전판매 우려도 큰 것으로 나왔다. 특히 IRP가입 상담시 10명 중 8명(77.9%)이 중도 해지의 불이익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49.6%는 IPR 편입상품(운용자산)의 비용을 설명하지 않았고 상담 중 투자자가 상품 설명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않은 경우도 51.2%에 달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은 "IRP 가입 상담 시 혜택은 강조하지만, 불이익은 축소해 설명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IRP는 가입 기간이 5년 이상인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사후관리서비스를 안내하는 등 불완전판매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KG제로인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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