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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조직 슬림화 단행…미래차흐름에 선제 대응
2020-05-26 13:50:12 2020-05-26 13:50:1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가 제품군별 사업부제를 전사로 확대하는 ‘완결형 사업부제’를 내달 도입한다. 조직을 슬림화해 미래자동차 흐름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본부와 일부 사업부가 혼재한 방식의 운영체제를 과감히 탈피해, 다음달 1일부터 ‘사업부(BU)/부문’ 체제의 일사분란한 조직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조직개편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자율주행, 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산업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따라 6개 사업부(BU)와 10개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최대 7단계 의사결정 구조를 3~4단계로 줄이는 조직슬림화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가 내달 1일부터 에자일 조직으로 개편된다. 사진/현대모비스
 
제품별 최상위 조직인 6개 사업부는 제품별 사업의 의사결정 권한과 운영 오너십을 보유하게 된다. 전장, 샤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부문이 이에 해당한다. 각 사업부의 성과달성을 위한 지원과 전사 조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0개 부문도 신설된다. 기획, 경영지원, 생산, 구매, 재경, 품질, R&D 등의 부문으로 구분되며, 각 부문은 전사의 비효율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계층의 과감한 축소도 진행한다. 제품별 사업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불필요한 의사결정 축소는 물론, 구성원간 수평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전사적으로 3~4단계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담당과 연구소 등 중간단계의 조직을 폐지한다. 특히 연구개발(R&D) 조직은 의사결정단계 축소와 함께 제품단위의 조직구성을 위해, 기존과 다른 조직구조인 BU-랩-섹터-셀로 재편한다. 의사결정체계의 과감한 축소를 통해, 협력과 소통 역량을 높이고 개별 제품에 대한 전 개발과정을 보다 민첩하게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이 제품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사업부별로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1차적인 책임을 갖게 되면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목표설정과 인력운영 등 주체적인 오너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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