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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규 창업 46만2991개, 전년비 43.9% 증가
고용창출 효과 큰 법인창업·기술창업 증가세 유지
2020-05-27 12:00:00 2020-05-27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신규 창업 수가 46만2991개로 전년 동기 32만1748개보다 43.9%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중기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창업기업 수는 2017년 31만7770개에서 2018년 36만5996개, 2019년 32만1748개, 2020년 46만2991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연초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하면서 전체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3월 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엔 개인·법인 창업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업 제외 시 개인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반면, 비교적 고용창출 효과가 큰 법인창업은 15.7%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0.3%(198개) 증가한 5만8892개를 기록하며, 2016년 통계 발표 이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세 미만(8.9%↑)과 60세 이상(12.9%↑)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청년층의 활발한 지식서비스산업 진출과 함께 시니어층의 현장경험 기반 창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새롭게 만들어진 창업기업은 부동산업(20만5122개, 44.3%), 도·소매업(9만1166개, 19.7%), 숙박·음식점업(4만586개, 8.8%), 건설업(1만7777개, 3.8%)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은 올해 1분기 전체 창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임대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라 연초에 등록이 집중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창업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업종별로도 차이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비대면 ICT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정보통신업(9.4%↑)의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0.2%↑) 창업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10.4%, 9.0% 감소해 코로나19로 신규 진입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서비스업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업종별로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비대면 온라인거래 등 소매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9% 늘었지만, 대면·집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창업은 같은 기간 각각 5.8%, 6.7%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부동산업의 영향으로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부동산업 외 신규 창업은 39세 이하와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특히, 기술창업은 30세 미만(8.9%↑), 60세 이상(12.9%↑)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올해 1분기 법인 창업기업은 3만 3972개로 전년 동기 대비 24.8%(6741개) 늘어났다. 개인 창업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45.7%(13만4502개) 증가한 42만9019개를 기록했다.
 
법인창업은 부동산업(2971개↑), 도·소매업(1444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367개↑) 순으로 증가했다. 개인창업은 부동산업(13만7648개↑)과 도·소매업(3658개↑)이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2503개↓), 제조업(1474개↓), 교육서비스업(1369개↓) 등이 감소했다. 기술창업의 경우 법인은 증가(14.9%↑)했지만 개인은 소폭 감소(2.9%↓)했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대비 47.1% 증가한 21만7460개, 남성 창업기업은 전년 대비 41.2% 늘어난 24만5362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세종(90.5%↑), 인천(64.1%↑), 대전(60.1%↑), 서울(55.8%↑) 등 모든 지역에서 급증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에는 세종(8.5%↑), 경기(6.1%↑), 인천(4.9%↑)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경북(10.2%↓), 대구(8.3%↓), 울산(7.3%↓) 등에서는 감소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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