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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 중인 알뜰폰 이탈세…LTE·5G로 대응
2020-06-02 14:57:11 2020-06-02 14:57:1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알뜰폰 이탈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큰폭의 이탈세는 주춤해졌지만, 지난달에도 이통사로 넘어간 알뜰폰 가입자는 늘어났다. 알뜰폰 업계는 이통사 대비 저렴한 LTE와 5G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가입자는 266명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이동을 제외하고 이통사로부터 5만9309명을 유치했지만, 5만9574명이 알뜰폰을 이탈했다. LG유플러스와 KT로부터 각각 2677명, 377명 순증을 기록했으나, SK텔레콤으로 3320명의 고객이 이탈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가 4925명 순감한 이후 순감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순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한 종합이동통신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이는 알뜰폰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통사의 리베이트가 암암리에 이뤄지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순감한 영향이 크다. 지원금이 낮아지긴 했지만, 5만원 수준의 리베이트는 타깃 매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알뜰폰 업계의 설명이다. 
 
알뜰폰 업계는 LTE와 5G로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LTE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월 대비 4월에 7만7077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87명이었던 5G 가입자는 4월 기준 1061명을 기록했다. 이들은 금융서비스와 협업하거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혜택을 늘리고 있다. 알뜰폰 고객들이 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시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SK텔링크 하나원큐 알뜰폰 요금제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이용할 수 있는 KT엠모바일 데이터 맘껏 ON 비디오 시즌 요금 등이 대표적이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2G와 3G 가입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면서 "LTE 요금제 경쟁력을 키우고, 5G 가입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요금제 프로모션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알뜰폰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카드사와 협의해 제휴 카드 발급 시 통신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을 중소 알뜰폰 업체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다. 알뜰폰업계 다른 관계자는 "제휴 카드 할인은 지금까지 일부 대기업 자회사 알뜰폰에만 제공됐는데, 중소 알뜰폰에도 적용된다면 시장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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