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학부모들 속 태운 덴탈마스크…비말마스크 나오자 '슬그머니'
2020-06-05 10:18:44 2020-06-05 15:59:26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학부모 A씨(40, 여)는 재고가 없다며 반품 처리했던 덴탈마스크 유통회사에서 지난 4일 다시 주문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단가를 불리기 위해 수급조절하던 회사가 5일부터 더 저렴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풀리자 부랴부랴 재판매에 나선 게 아니냐며 불만이다. 
 
코로나19 사태 감염 확산이 여전하지만 등교 개학이 이뤄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아이들이 착용하기 편한 덴탈마스크 구매 바람이 일었었다. 그러자 일반 방역마스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덴탈마스크도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렸던 학부모들은 재고가 부족하다며 공급자측이 주문 취소하는 사례가 생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불만이 폭발했다.
 
A씨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초 상품 주문을 했는데 이후 수요가 몰리자 주문이 취소되는 게 아닌가 불안했다. 유통회사는 곧 배송이 될 거라면서도 거듭 연기시켰다. 그리고 5월 말 일방적으로 상품을 반품처리하고 환불했다. A씨는 뒤늦게 비싼 값에라도 덴탈마스크를 사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품귀현상에, 온라인 쇼핑몰에 풀리는 비말마스크를 사려던 참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학생들에게서도 생기는 가운데 마스크 가격인상으로 소비자 갈등이 이어진다. 이날 온라인상에 판매되기 시작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 역시 비싸다는 평가가 많다. 1장당 5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훨씬 저렴했다는 지적이다. 
 
SNS상 누리꾼들은 “장당 50원짜리가 500원에 팔린다. 우리가 봉이냐”, “코로나 터지기 전 100장에 8900원 주고 무료배송으로 샀는데 너무하다”, “생산원가 고려하면 폭리다", "정부가 폭리 취하게 허용해준다”, “판매업체 세무조사 하라”는 등 불만을 쏟아냈다.
 
한 유통매장에 덴탈마스크가 진열된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