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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 62대1
2014년 제일모직 기록 경신 예상…"청약 마지막날 관심 쏟아질 전망"
2020-06-23 18:02:03 2020-06-23 18:02:0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청약 첫날인 23일 62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접수 시작 1시간여만에 15대 1을, 점심 시간을 지나서는 50대 1을 넘어설 정도로 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SK바이오팜의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을 비롯해 증권사 4곳에서 2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61.93대 1로 집계됐다. NH증권의 경쟁률은 65.63대 1이었다. SK바이오팜 청약 접수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64.19대 1), 하나금융투자(58.88대 1) SK증권(47.01대 1) 등 3곳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인됐다.
 
SK바이오팜의 청약 인기는 지난 2014년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 194.9대1, 청약증거금 30조원을 기록한 제일모직의 '역대 1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당시에 첫날 38.8대 1의 경쟁률이었다는 점에 비춰 SK바이오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바이오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이날 낮에는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지난 17~18일 실시한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076곳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0%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썼고, 주식을 한 주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상장 후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81%에 이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프라인 지점에서도 확인됐다. 최근 비대면(언택트) 확산으로 한산했던 증권사 지점에는 SK바이오팜 청약을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북적였다. 강남의 한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평소 공모주 투자를 해온 투자자들은 온라인으로 거래를 많이 하는데, 이번 SK바이오팜을 계기로 처음 공모주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지점에 방문하기도 했고, 기존 고객 중에서 SK바이오팜 공모주를 묻는 케이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청약이 마감일에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최종 경쟁률은 100대 1을 가뿐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반 청약 경쟁률이 높을 수록 투자자에 실제 배정되는 주식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경쟁률이 100대 1일 경우 100주를 신청해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SK바이오팜이 23일 공모주 일반청약 첫 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열린 IPO 온라인 간담회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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