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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불문 '글로벌 인재 찾기' 나서는 삼성
최근 베트남 창의경진대회 진행…국내외 인재 발굴 활발
2020-07-02 06:02:00 2020-07-02 06:02: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가 사회공헌의 하나로 국적을 불문한 '글로벌 인재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잇따라 학생을 위한 창의경진대회를 열며 인재들을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최근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창의경진대회인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예선을 시작했다. '솔브 포 투모로우'는 청소년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수학(STEM) 관련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인 솔루션을 구현하는 창의 경진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지난 2010년 과학·기술·공학·STEM 지식 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10년간 20여 개 국가에서 참여했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발명하고 창작하는 문화를 지역사회와 학교에 널리 전파했다.
 
베트남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 교육·환경·건강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해 로봇 공학을 적용한다는 주제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지난해 베트남에서만 56개 학교에서 학생 436명과 103명의 교사가 참여했고 올해 전국 규모로 확대됐다.
 
8월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예선이 진행돼 최종 라운드에 참가할 40개 팀을 선정한다. 이후 9월15일부터 10월23일까지 팀별로 기술 지식 및 소프트개발 교육에 참여하고 모델 구축과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10개팀을 선정한다. 결선은 11월28일 진행한다.
 
서경욱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장 상무는 "중고생은 베트남의 미래 인재로 우리는 학생들이 젊은 재능, 사고력과 창의적 능력을 활성화하고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려 한다"며 "젊은 세대가 대담하게 자신의 꿈을 추구하도록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최근 시작한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창의경진대회인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소개 장면. 사진/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솔브 포 투모로우'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 뉴욕의 그레고리오루페론고등학교 학생들은 자전거 탑승 중 주위의 위험요소를 알려주는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헬멧을 개발해 미국지역 결승전에 진출했다. 입상한 학생들은 새로운 헬멧 소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 지방의 학생 5명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낙후 지역의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고효율 풍력·태양열 발전기를 개발해 2019년 최우수상을 받았다. 본 프로젝트는 살타 지역 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됐으며, 향후 에너지 부족 지역의 일반 가정과 공공시설에까지 활용될 수 있도록 검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지난해 처음 개최된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에서는 에틸렌글리콜 혼합액을 채워 체온을 낮춰주는 특수 조끼를 개발한 학생 2명이 대상을 차지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여름 한낮의 최고기온이 50도 이상, 습도 80%의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로 건설 현장 등 야외 노동자의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하는 곳이다. 체온을 낮춰주는 특수 조끼 제작 아이디어는 향후 저소득 야외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에 따르면 2017년만 해도 74만3348명이었던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수혜 인원은 2018년 151만3651명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169만3535명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회공헌을 위해 쏟아부은 전체 비용은 5300억원으로 2017년(4700억원)과 2018년(440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삼성은 정보 접근성이 낮고, 디지털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전 세계 학생에게 디지털 교육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스마트스쿨'과 청소년 및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2기 수료식을 열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삼성전자가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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