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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실시간 시세 정보' 무료 경쟁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 움직임…미래에셋·신한금투·키움 등 경쟁
2020-07-02 06:00:00 2020-07-02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이 늘자 증권업계가 해외주식 실시간 시세 정보 제공 무료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위탁매매 수수료 면제, 환전 우대에 이어 유료로 제공하는 실시간 시세 조회도 일정 거래실적만 달성하면 무료로 가능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6일부터 업계 최초로 해외 주요 지수 정보를 실시간 시세로 제공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개 지수와 홍콩 항셍, 차이나기업(H)지수, 일본 니케이225, 토픽스까지 7개 주요 지수의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고객님들의 해외주식 거래 편의성 증대를 위해 대표 해외지수들의 실시간 시세를 모든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매매하는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거래는 증권사별로 해당 거래소와 계약 체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해외주식 거래를 할 때 매매 수수료, 환전 수수료 등이 발생하는데, 최근 증권사들은 해외주식에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를 반영해 수수료 무료, 환전 우대 이벤트를 벌여왔다. 
 
그럼에도 해외 주식 시세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데에는 일정 수준의 비용이 발생해, 해외 주식을 거래자들은 실시간 정보 조회가 가능한 사이트와 증권사 어플리케이션을 병행하거나 유료의 실시간 시세 제공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최근 증권사들은 이벤트나 거래 실적을 통해 실시간 시세 정보도 무료로 제공하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기본 15분 지연(일본은 20분)시세를 제공하나, 당월 매매실적이 있을 경우 미국과 홍콩, 중국 상해A, 심천A, 일본주식의 다음달 시세 이용료가 면제된다. 또한 주민번호를 기준으로 최초 신규가입한 첫 달에도 실시간 시세 정보가 무료로 제공된다.  
 
키움증권도 기본적으로 15분 지연시세를 제공하며,  미국과 일본주식 거래에 한해 전월 매매실적이 있을 시 무료로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하다. 홍콩은 거래금액과 환전금액을 합쳐 홍콩달러로 100만달러 이상, 중국은 50만위안 이상일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당월 매매거래가 있을 시 다음 달 시세 이용료를 면제하고, 2개 국가의 시세 정보를 이용할 경우 30%, 3개 국가는 기본 이용요금의 50%를 할인해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도 해외 거래소와 계약을 통해 해외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인 만큼 실시간 정보 제공에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다"면서도 "해외주식을 보는 고객이 늘었고 증시 변동성이 커져 거래 실적이나 신규 신청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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