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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에도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
경기·인천 상승폭 둔화, 김포 상승률 1.88→0.90% 축소
2020-07-02 15:53:22 2020-07-02 15:53:2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풍선효과가 일었던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6%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6.17 대책 및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해당 구역 내 단지와 거주요건이 강화된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심리 위축됐다"면서도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호재 영향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강남3구의 경우 송파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바지 매수세가 붙으면서 0.07% 올랐고, 서초구(0.06%)는 주요 대표단지 위주로, 강남구(0.03%)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에서는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까지 줄줄이 상승했다.
 
특히 강북(0.07%→0.10%)과 도봉(0.05%→0.08%)은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서부선 적격성 통과 호재가 있는 은평구(0.03→0.07%)와 서대문구(0.02%→0.04%)도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경기 및 인천지역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번주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전주(0.34%) 대비 0.07%, 경기지역은 전주(0.39%)보다 0.24% 오르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주 1.88% 올랐던 김포의 경우 이번주 0.90% 오르며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외 구리(0.19%), 수원(0.15%), 안산(0.12%), 시흥시(0.09%) 등 추가 규제지역도 매수세 위축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국토부는 김포·파주 등 풍선효과가 나타난 일부 지역에 대해 아직까지 추가 규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언론에서 언급된 특정 지역들에 대해 당장 추가 규제는 없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와 개별 지역들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지난달  3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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