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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파업 유감"···홈플러스, 노조 강력 비판
2020-07-03 16:34:56 2020-07-03 16:34:56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홈플러스가 유감을 표했다. 
 
홈플러스 측은 3일 입장자료를 통해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했으나 홈플러스 민주노조연대의 일방적 쟁의행위 돌입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홈플러스 노조는 이 시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진행된 홈플러스 노조의 쟁의행위 투표에서 79.8%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추후 논의 과정을 거쳐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홈플러스 노조가 집회를 예고한 주말은 동행세일 기간 총 3회의 주말 중 유일하게 의무휴업 없는 주말이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직원들의 안정적 업무수행, 정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한창인 이 시점에 고객의 쇼핑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앞서 홈플러스 노조는 사측이 임금 논의를 거부하며 노조의 임금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 4월 23일부터 임단협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노조는 3700억원 규모의 임금요구 8개안과 138개의 단협안을 요구했다”면서 “단 하나의 조항도 논의하지 않은 채 ‘무조건적인 일괄타결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교섭의 의미가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실질적 영업익이 신리스회계기준 미적용 시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3000억원 이상의 임금 인상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반면 홈플러스 노초 측은 사측의 교섭 태도가 불성실했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경영전략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노조에서 ‘대량실업이 발생한다’며 위기와 갈등을 부추기지 않길 바라며 속히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사옥 전경.사진/홈플러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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