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약발 먹혔나…상승폭 꺾인 신규 규제지역
규제지역 지정에 수요 관망세…세금 추가 정책이 향배 가를 듯
입력 : 2020-07-06 13:56:45 수정 : 2020-07-06 13:56:4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6·17 대책의 약발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규제를 새로 받게 된 지역에서 집값 상승폭이 확연히 꺾였다. 부동산 시장을 잡고 말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의지에 신규 규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일단 관망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이다. 정부와 여당이 예고하는 추가 규제 강도에 따라 향후 수요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광범위한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와 인천, 대전 등의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5주차(6월29일 기준)에 전 주 대비 0.24%, 0.07%, 0.05% 상승했다. 
 
이는 규제 직후인 지난달 4주차(6월22일 기준)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4주차 경기도 상승률은 0.39%, 인천과 대전은 0.34%, 0.75%였다. 각 지역의 상승률이 한 주 사이에 0.15%포인트, 0.27%포인트, 0.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경기도는 규제 지역 지정을 피한 곳들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면서, 인천과 대전에 비해 상승폭 축소가 크지 않았다. 경기도에서 대표적으로 규제를 비껴간 파주는 지난달 4주차 상승률이 0.27%였으나 5주차에는 0.45%로 확대되면서 풍선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규제지역으로 새롭게 묶일 가능성이 높은 김포는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같은 기간 상승률이 1.88%에서 0.9%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여전히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외 규제지역으로 묶인 곳들은 수요가 움츠러드는 현상이 역력했다. 6·17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안산시 단원구는 지수 상승률이 지난달 4주차 0.82%였으나 5주차에는 0.09%로 급격히 축소됐다. 조정대상지역 규제만 받던 수원시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이 기간 상승률이 0.5%에서 0.15%로 작아졌다. 
 
규제지역 지정에 따라 해당 부동산 시장에선 수요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주 내 추가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규제 지역의 관망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다주택자 투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을 내놓은 바 있고, 여당에서도 6·17 대책의 후속 입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각종 세금 인상이 추가 대책으로 유력하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규제가 나오면 시장이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새로 규제를 적용 받는 지역에서도 수요가 잠시 쉬어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을 올리는 정책이 또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 규제가 시장의 향후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택 수요자의 세 부담이 무거워진다면 시장에서 관망세가 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6·17 대책에 따라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인천시 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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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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