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소부장 강국 도약 일본과 '다른 길' 간다"
이천 SK하이닉스 방문 관계자 격려…120조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
입력 : 2020-07-09 16:22:05 수정 : 2020-07-09 16:22:0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2.0 전략'을 제시했다. 소부장 분야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첨단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하고, 일본과 달리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하겠다는 다짐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소부장 현장을 점검하고 최태원 SK회장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소부장 현장 방문은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시행 이후 11번째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고가의 장비와 기술을 지원해 반도체 생태계 구성과 핵심소재 국산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간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일본의 수출규제를 잘 극복해왔다면서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부장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부장 2.0 전략'을 제시했다.
 
'소부장 2.0 전략'의 목표는 크게 3가지로, '글로벌 소부장 강국', '첨단산업의 세계공장',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 대상으로 확대해 338개로 대폭 늘리고, 국내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선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또 '첨단산업 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반도체·바이오·미래차·수소·이차전지 같은 해외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유턴 기업 보조금' 등으로 전자·자동차·패션 관련 우리 기업의 국내 유턴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전자업체 국내 유턴 활성화 △벨기에 유미코아 천안 연구개발(R&D) 허브 구축 △미국 램리서치와 국내 소부장기업 상생 협약들이 체결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총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4기 및 50여개 소부장 기업이 집적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용인에 조성하기로 했다. 신규 일자리 1만7000여명, 188조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 등이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연구소 시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 회장.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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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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