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 일부 회원 제명…"생활연극 한다는 이유로" 반발
입력 : 2020-07-11 10:23:16 수정 : 2020-07-11 10:23:1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연극협회(한협·이사장 오태근)와 지회인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는 지난 8일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정중헌 이사장(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최성웅 부이사장 (배우·전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최영환 부이사장 (연출가·동국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유승희 상임이사 (연출가·극단 단홍 대표), 박정재 이사 (극단 가가의회 대표)등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서울연극협회는 이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귀 회원은 (사)한국생활연극협회 회원으로 자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기에 7월1일 부로 본 협회 회원에서 자동 탈퇴됐으며 귀 회원이 소속된 지부와 극단(회원단체)에서도 자격이 상실 됐다”고 통보했다.
 
이에 앞서 한국연극협회는 지난해 12월14일 제5차 정기이사회에서 ‘지자체와 사업 추진 시 예산 수립 및 집행의 혼란을 막고, 전문 연극인들의 정체성 회복’ 및 ‘향후 연극 분야 정책 수립’을 위해 (사)한국생활연극협회 회원과 겸할 수 없음을 의결, 홈페이지와 문자 발송을 통해 6월 말까지 1개 협회를 선택하도록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생협 회원들은 "아마추어들의 생활 속 연극을 지도하며 생활연극 활동을 해왔던 전문 연극인들이 타의에 의해 (사)한국생활연극협회 회원직을 사퇴해야만 했다"고 주장한다. 
 
생협은 한협의 의결이 “자유로운 의사 결정에 반하고, 생활문화 생활예술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중복 가입 불허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협은 이에 대한 아무런 입장표명 없이 일부 회원을 자동 탈퇴시켰다.
 
정중헌 이사장은 “생활연극협회는 지난 3년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력으로 일군 18건의 공연과 행사를 통해 전문 연극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연극의 외연 및 연극인구 저변 확대를 해왔다”며 “이제는 생활연극과 전문연극이 상호 협력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상생 방안을 강구 할 때”라고 밝혔다. 생협은 이와 함께 법적 대응(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생활연극-창립총회. 사진/한국생활연극협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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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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