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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 외국인 확진자 급증…전주 대비 27%↑
선원 교대 목적 입국자 중 확진자 다수 발생
2020-07-13 11:49:28 2020-07-13 11:49:2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한 주간 해외 입국 외국인 수가 직전 대비 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이후에는 선원 교대 목적의 입국자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해외 유입을 통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모든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자택이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돼 입국 3일 이내에 전수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해외입국자는 지난 4월13일 비자심사 강화조치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5월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 1주간(7월3일~9일) 하루 평균 4583명이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내국인은 하루 평균 2780명으로 전주와 비슷했고, 외국인은 하루 평균 1803명 입국해 전주 대비 27% 늘어났다.
 
다만 윤 반장은 "해외 유입으로 인해 국내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격리와 치료 등이 필요한 만큼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보다 꼼꼼한 해외 유입 관리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지난 6월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 대한 비자와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9(비전문취업)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근로자는 자가격리확인서를 입국 전 발급받도록 하고, 격리장소 여부를 엄격히 심사해 이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의 정기 항공편의 좌석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항하고,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출국하는 경우 재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또 이날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 시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PCR(유전자 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한편 6월 이후에는 선원 교대 목적의 입국자 중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확진자는 지난 4월 1명에서 5월 5명, 6월 24명, 7월 1~9일 1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선원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시설격리해야 한다. 단 항공기·선박을 통한 출국 일정이 확정돼있고 별도 차량을 통해 아무런 외부접촉 없이 공항 또는 항만으로 바로 이동하는 경우는 중도퇴소 가능하다.
 
지난 6월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전용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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