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여파 서울·부산시장 원외·여성 '주목'
여 박영선, 야 나경원 등 거론…통합당 문 대통령에게 무공천 압박
입력 : 2020-07-16 15:38:06 수정 : 2020-07-16 15:38:0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의 판이 커지면서 벌써부터 차기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 하거나 패배했던 주요 원외 인사들이 재보선을 통해 재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성추문 사건 여파로 여성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보궐 선거일은 내년 4월7일이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 올해 말 예비후보 등록, 내년 3월 중순 공식 후보 등록 등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아직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보는 아직 없지만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여야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사진/뉴시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2011년과 2018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언급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원내에서는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우상호·박주민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박 장관과 추 장관의 경우 21대 총선 출마 대신 입각을 택한 것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서울·부산시장 모두 성추문으로 궐위가 된 만큼 여성 후보를 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두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비중 있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김용태·나경원·이혜훈·홍정욱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권영세·박진 의원도 물망에 올랐다. 나 전 의원의 경우 2011년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는 점에서, 조 구청장은 통합당 소속의 유일한 서울 구청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서울시장의 임기가 1년인 점을 감안해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후보로 나설 수 있지만 대권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부산시장 후보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후보로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통합당에서는 김세연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진복·유기준·박민식 전 의원 등도 언급되고 있다. 
 
관건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 여부다. 민주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퇴 때 만해도 당내 의견이 분분했지만 서울시장까지 공석이 되면서 '후보 공천'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후보 공천 여부는 오는 8월말에 선출되는 차기 당대표의 결단으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통합당은 "당헌·당규는 지켜야 하지 않나"며 민주당의 '무공천'을 압박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 있는 여당, 책임 있는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말씀에 책임을 지고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하실 계획은 없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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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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