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올해 첫 LNG선 수주…하반기 물꼬 트나
한국조선해양, LNG선 마수걸이 수주…추가 계약 임박
상반기 발주량 6척에 그쳐…하반기 프로젝트 가시화 기대
입력 : 2020-08-03 14:23:42 수정 : 2020-08-03 14:23:42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실적이 없던 국내 조선업계가 마침내 LNG선을 수주했다. 하반기에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형 LNG선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수주에 물꼬를 트고 발주 시장이 정상화될 지 관심이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올 들어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LNG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버뮤다 및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선 2척씩, 총 4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총 7억4500만달러(8912억원)로 척당 약 1억8625만달러다. 이는 6월 말 기준 동형 LNG선 가격 1억8600만달러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올해 국내 조선사가 첫 수주한 LNG선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발주 시장이 얼어붙어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발주된 LNG 관련 선박은 LNG벙커링(연료주입)선과 LNG선을 합쳐 6척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된 31척과 비교하면 무려 80% 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실적이 없던 국내 조선업계가 마침내 LNG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상반기에 발주된 물량 중에는 중국 국영선사 코스코(COSCO)가 자국 조선소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선 3척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자국발주 물량을 앞세워 일감을 확보한 반면  한국은 LNG선 수주가 전무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조선해양이 7개월 간의 수주공백을 끊고 LNG선 계약을 따내며 한숨을 돌렸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수주한 LNG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씩 건조돼 오는 2023년 8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선 6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LNG선은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과 LNG재액화 기술로 경제성도 한층 높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실적이 없던 국내 조선업계가 마침내 LNG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이미 수주를 목전에 둔 LNG선 프로젝트도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12일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두고 대형 LNG선 프로젝트 수주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우선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프로젝트가 연내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와 카타르는 6월 LNG선 100척, 23조원 규모의 슬롯(건조공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건조 계약은 빠르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모잠비크 프로젝트로 LNG선 16척, 러시아는 아틱(Arctic) LNG2 프로젝트로 25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8월말 종결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하반기 LNG선 발주시장이 상반기에 비해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엔 코로나 때문에 LNG선 시장 경기가 다 죽었다"며 "그래도 하반기엔 러시아, 모잠비크 프로젝트로 LNG선은 최소 20척 정도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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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반갑습니다. 산업1부 최유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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