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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 채운다…3000만원대 전기차 잇따라 출격
푸조 e-2008·208 출시…르노 조에도 곧 출시
2020-08-06 06:02:00 2020-08-06 06:02: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 경제적 부담은 낮추면서 주행 성능과 안전·편의성 등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3000만원 안팎의 차량 출시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전기차 구매의 장벽으로 느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지난달 말 SUV 라인업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올 뉴 푸조 e-2008 SUV'를 출시했다. 2015년 국내 콤팩트 SUV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던 푸조 2008 SUV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올 뉴 푸조 e-2008 SUV는 알뤼르(Allure)와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각각 4590만원, 4890만원인데 국고 보조금 628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로 낮아진다.
 
뉴 푸조 e-208.사진/푸조
 
가격 부담은 줄였지만 안전성과 편의성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차선 이탈 방지(LKA)는 물론이고 충돌 위험시 위험 경고를 보내고 스스로 제동해 사고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도로의 속도 표지판을 인식해 계기반에 표시해주는 기능 등이 기본 탑재됐다.
 
상위 모델인 GT 라인에는 차선 중앙유지(LPA), 주행 환경을 분석해 자동으로 헤드라이트를 조절하는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안전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 시스템이 더해진다. 내부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3D '아이-콕핏(i-Cockpit®)'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237km(유럽 WLTP 기준 310km) 주행이 가능하다.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채울 수 있다.
 
푸조는 '뉴 푸조 e-208'도 내놨다. 뉴 푸조 e-208은 알뤼르 4100만원, GT 라인 4590만원이다. 지원금을 통해 실구매가격을 2000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
 
뉴 푸조 e-208은 올해 3월 '2020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차량이다.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 성능을 갖췄고 완전 충전 시 244km(WLTP 기준 최대 340km)를 주행할 수 있다. 올 뉴 푸조 e-2008 SUV와 마찬가지로 100kW 출력 급속 충전기로 배터리 80%를 채우는 데 30분 정도가 걸린다. 안전·편의 사양도 올 뉴 푸조 e-2008 SUV와 같은 수준으로 탑재했다.
 
쉐보레 볼트EV.사진/한국지엠
 
쉐보레는 기존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31km 늘어난 2020년형 볼트EV를 선보였다. 볼트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4km다. 테슬라 모델3의 일부 트림을 제외하면 가장 길다. 판매 가격은 4600만~4800만원 정도인데 보조금을 통해 실구매 가격은 3000만원 초·중반대로 낮출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80%를 채우는 데는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주차 시 차량 주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주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와 차선이탈 경고와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볼트EV 전용으로 개발된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기본 탑재해 주행 중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쉐보레는 방전 시 최대 5년간 무제한 무상 견인 서비스(편도 80km 이내)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조만간 전기차 조에를 투입한다. 조에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2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전기차 판매량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있는 모델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09km고 가격은 이달 중순 공개될 예정인데 3000만원 중·후반대로 예상된다. 국고보조금은 736만원으로 책정됐다.
 
DS 오토모빌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DS 크로스백 E-텐스의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차량 가격은 4800만원~53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국고보조금이 628만원으로 책정돼 지자체 보조금을 포함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로 낮아질 수 있다. DS 크로스백 E-텐스는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1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237km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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